넷플릭스 영화 ‘카터(Cater)’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카터(Cater)’다.
전작 악녀로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정병길 감독.
그는 넷플릭스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그가 생각해온 액션을 원 없이 구현해냈다.
배우 주원(Moon Junwon)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부드러운 인상의 배우가 산전수전 다 겪은 특수요원의 연기를 펼친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
단, 성공적인 작품이냐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카터(Cater)의 배경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져 미국과 북한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무너진 상황에서 시작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폭력적인 경향을 매우 증가시킨다.
현재 남한과 북한은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한 정 박사의 딸 하나 씨의 혈액을 이용한 항체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필사의 협력하고 있다.
그런 그들을 노리는 CIA와 북한. 임무를 성공시키고 소녀를 찾아 북으로 향해야만 한다.
이 세계관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데리고 가야만 하는 카터.
이때 잠에서 깨어난 카터는 혼란에 빠진다. 머리에 박힌 정체 모를 장치, 입에는 폭탄, 귀에서는 낯선 목소리가 그를 깨운다.
주인공 카터는 누구인가?
말 그대로 인간 병기 그 자체다. 이 영화 속 세계관에선 가장 강하다.
- 카터(Moon Junwon)
1986년 한국 잠실 출생.
11세 때 미국 뉴욕으로 이민.
2014년 북한으로 귀화. 북한의 영웅
한국계 CIA 요원.
그는 소속됐던 모든 곳에서 인정받는 요원이다.
이외에도 많은 역할의 배우들이 출연했으나 화끈한 액션 영화답게 카터만 알아도 충분하다.
카터(Cater) 꽤나 볼만한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 정말로 멋지다 싶은 액션 장면은 모두 볼 수 있다.
우선은 등장하는 세력들이 다양하며 그 이름값이 높다. 거기다 온갖 특수요원들과 CIA, 국정원, 북한, 바이러스 감염자 조직 등 여러 적대 세력들이 달려들어 카터와의 끊임없는 전투가 벌어진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액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액션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높은 수준의 격투 장면과 칼을 이용한 전투, 다양한 종류의 총기 액션, 자동차, 오토바이, 헬기를 이용한 속도전, 폭발까지 나오니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안 볼 수가 없는 영화기도 하다.
심지어 액션과 스토리가 롱테이크로 쭉 이어지는 편이라 정말 액션만 보다 영화가 끝난다.
정병길 감독의 특징인 주인공 중심을 돌아가는 카메라 워킹은 여전히 멋졌으며 CG 사용을 최대로 줄인 진짜 액션 장면은 대단하다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카터(Cater)의 대표적인 장면인 목욕탕 난투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목욕탕으로 들어온 카터가 펼치는 액션을 정말로 화려하게 찍어냈다. 3인칭 시점에서 주인공을 돌면서 찍어내고 주인공의 눈으로 1인칭으로 찍어내기도 하며 드론을 통한 촬영도 볼 수 있다.
카메라가 카터를 끝까지 쫓아다닌다. 적은 어느 방향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관객이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감각적이며 빠르다.
카터(Cater)는 실패한 영화다.
정병길 감독의 큰 약점인 이야기에 대한 부족함이 명확하게 드러난 영화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은 왜 필요했는지 의아하다. 이 영화 속에서 그 부분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자 가족에게 돌아간다라는 설정으로 충분했을 것 같다.
화려한 액션의 ‘존 윅’에 좀비 영화인 ‘나는 전설이다’가 섞여 있는 기분이다.
또 무의미한 자극적인 요소들이 과하게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영화 몰입에 큰 방해 요소다..
가장 큰 단점은 다양한 액션이 무자비하게 쏟아져서 영화 자체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지금 카터가 처리한 적의 소속조차도 헷갈릴 정도다. 왜 싸우고 있는지는 더욱 알 수 없다.
132분의 런타임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카터(Cater) 반응은?
로튼 토마토에서는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런타임 동안 다 보기가 힘들었다는 평이다.
화려한 액션 장면에 대한 호평은 있으나 스토리에 대한 지적은 일관적이다.
넷플릭스 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꽤나 긴 시간 1위를 유지했고 전 세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를 추천할 것인가?
만약에 당신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와서 다음날 일정이 없다면 보도록 하라.
혹은 쉬는 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보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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